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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하고 맛있는 찰옥수수
글쓴이: 스린
추천: 10  조회수: 1967  날짜: 2010.12.25 11:12
구수하고 맛있는 찰옥수수 ‘벌써 30년은 되었겠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떠오르는 까마득한 옛날의 기억! 흐믓하고 정겨운 그 때의 기억이 생각날 때마다 혼자 조용한 웃음을 짓는다. 7월의 무더운 어느 여름 날 ! 교실 안은 무덥고, 점심 시간이 지난 5교시의 수업은 학생들에게나 선생님들에게 나른하고 졸음이 오는 지루하고 힘든 시간이다. 옛날이야기나 해달라고 조르는 학생들을 달래가며 수업을 시작하였다. 마침 그 시간은 소화에 관한 학습을 하는 시간이어서 ‘우리 한번 우리가 먹는 음식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자’하고는 칠판에 밥상을 그리고 밥주발에 과장되게 밥을 그득 담아 그리고 국그릇, 김치그릇, 그 외의 여러 반찬 그릇을 그린 다음 ‘이만큼을 먹고, 식후에 물을 또 한 대접 먹으니 우리가 먹는 음식의 양이 모두 합하면 소가 먹는 양과 별로 차이가 없겠다. 그렇지!’ 하니까 학생들은 그렇지 않아도 지겹던 시간에 잘됐다는 듯이 ‘에이 뭐가 그래요?’, ‘아니요 더 많이 먹어요’ 하면서 좀체 수업 분위기를 잡을 수가 없다. ‘그럼 우리가 먹는 음식이 어떻게 소화되는지 한번 알아보자’하고 소화기관을 커다랗게 그리는데 갑자기 “와~”하는 학생들의 함성이 일어났다. 깜짝 놀라 뒤돌아보니 한 할머니께서 열려진 교실 문안에 들어서서 앉아 있는 학생들을 둘러보고 계신게 아닌가 가만히 살펴보니 할머니께서는 손에 찐 옥수수 한 죽을 들고 학생들 중의 누군가를 찾고 계신 것이었다. 열심히 수업을 진행하려다가 맥이 끊긴 것 같아 머쓱하였는데 할머니께서는 찾던 손자를 발견하시고는 “동철아, 이리와!” 하신다. 자신의 이름을 불리운 동철이는 부끄럽고 창피해서 인지 머리를 책상 위에 파묻고는 꼼짝도 하지 않는다. 할머니 계신 곳으로 가서 할머니에게 “할머니 왜 그러세요?”하고 물었더니 할머니께서는 그제서야 나를 보셨는지 “아이구 선상님이신가유?” 하고 허리를 깊숙이 숙여 인사를 하시면서 “동철이 할머니인데유, 동철이 점심을 싸 주지 못해서 오늘이 마침 장날이라서 장에 왔다가 동철이 줄려고 옥수수를 가지고 왔어요.” 하신다. 그러면서 얼굴을 책상에 박고 엎드려 있는 동철이를 다시 부르신다. 학생들은 고함을 지르기도 하고, 책상을 치면서 웃기도 한다. 그렇지 않아도 나른하고 지겹던 5교시 수업이었는데 잘 됐다는 해방감과 함께 교실은아수라장이 되었다. 급기야는 옆 교실에서 수업을 하던 선생님들도 무슨 일인가 하여 달려오시고.... ‘아! 그러세요? 할머니 제가 동철이에게 전해 줄께요’하고 할머니에게서 옥수수를 받아 가지고 줄 가운데 앉아 있는 동철이에게 갖다 주고 오니까 할머니는 ‘선생님 고마워유’하시면서 동철이를 돌아보시고는 인사를 하고 나가신다. 복도로 나가시던 할머니는 열려진 창문 안으로 얼굴을 들이시고 동철이를 다시 한번 보고 가신다. 다시 수업을 시작하려니 흐트러진 학습 분위기를 바꾸기도 어렵고 하여 그냥 옛날이야기나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옛날에 .... ’ 하고 다시 이야기를 시작하려는데 갑자기 할머니께서 들어오시더니 곧바로 동철이 앉아 있는 곳으로 가신다. 어리둥절해 있는데 할머니께서는 동철이에게서 옥수수를 빼앗더니 짚으로 묶여있는 옥수수 묶음중 한 개를 떼어내시어 황급히 돌아 나오셔서 내게로 들고 오셔서는 ‘이건 선생님 드셔유’하고 주시는게 아닌가? 나나 학생들 모두 어안이 벙벙해 있다가 그제야 할머니가 다시 돌아 들어오신 이유를 알고 학생들은 또다시 발을 굴러가며 요절 복통!!!!!! 선생님을 생각해 주시는 할머니가 너무나 고마워 몸둘 바를 모르는데 할머니는 ‘선생님께 드릴 것은 없고, 이거라도 잡수세요’하신다. 너무나 고마워 ‘할머니 참 고맙습니다 잘 먹을게요’하고 받아드는 나는 정말 참 행복했다. 이 이야기를 수업이 끝난 후 교무실에서 자랑했고 이렇게 맛있는 옥수수를 먹어본 사람 있느냐며 으쓱 대었다. 요즈음은 자신의 자녀들만을 생각하고 진실된 마음없이 촌지나 과분한 물질로 선생님들을 난처하게 하는 학부모들을 볼 때, 옥수수를 건네주던 할머니의 기억은 정말 달고 맛있는 옥수수로 30년이 지난 지금도 햇병아리 교사 시절의 흐믓한 추억이 되어 더욱 나의 마음 속에 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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